안동 소주, 전주 이강주, 경기 문배주, 충남 두견주….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주들이다. 최근 포도주에 이어 일본의 사케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우리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외국의 유명 술에 비해 우리 전통주는 아직 그 기반이 미흡한 형편이다. 이에 우리 전통주를 육성해 세계인이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해걸 의원(한나라당, 경북 군위·의성·청송)이 지난 24일 발의한 ‘전통주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안’은 전통주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을 담은 법안이다. 정 의원은 “우리 고유의 맛과 향이 깃든 전통주는 유통시장의 확보 등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 및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입주류를 포함한 일반주류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법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정 의원은 국내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하는 전통주를 외국산 원료 등을 이용한 일반주류와 차별화해 국내 농산물의 소비촉진 및 농업인의 소득개선도 함께 시도할 뜻을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전통문화의 전수·보전에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제조허가를 취득하여 제조한 주류 등을 전통주로 분류하도록 한다. 이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전통주산업 육성 시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조업자에 대해 ‘주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또는 ‘지방세법’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조세를 감면할 수 있도록 한다.



윤광남 기자

윤광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