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의원 법령 위반과 품위 손상 중징계 내려


포항시의회가 쇠고기 원산지 허위표시 판매로 물의를 빚은 임영숙 의원에 대해 ‘출석 정지 20일’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포항시의회는 지난 25일 윤리 특별위원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 회의를 열어 모범을 보여야 할 시의원이 법령을 위반하고 의회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며 이 의원에 대해 20일간 출석정지 중징계을 내렸다고 밝혔다.

포항시 의회의 이번 징계 처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축산?농민단체를 중심으로 자진사퇴론이 급부상하고 있어 임 의원의 의원직 사퇴론은 수그려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연일읍과 대송면 등 임 의원의 선거구에서도 ‘시의회 안팎의 따가운 여론으로 인해 앞으로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들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덕성 등 공천 심사 기준에 한 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 한 재선 의원은 “생각 같아서는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자진사퇴해 줬으면 좋겠다. 당에서는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임 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내부적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 의원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의회로부터 ‘출석 정지 20일’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데 이어 도덕성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임 의원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동부취재본부 이석호기자

이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