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만 포항시의회 의장이 지역 기업체로부터 행정편의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 13일 포항시의회 61살 최영만 의장을 알선수재 혐의로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지역 산업단지 기업 유치와 관련해 해당 기업 관련자로부터 행정편의명목으로 지난 2004년에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최 의장을 불러 알선수재뿐만 아니라 공천을 둘러싼 정치자금과 관련해 제기됐던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눈여겨보고 있는 것은 최 의장이 받은 돈의 행방이다.

현재 포항시의회 수장인 최 의장의 불법수수한 돈을 독식하지 않고 윗선에 정치 헌금을 했을 개연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 의장을 일단 귀가조치한 후 신병 처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수사는 최근 지역 토착비리 척결을 우한 방한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는 점에 비춰 그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포항시 공무원 2~3명도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있므며, 고위 공무원들의 수사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그 파장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무원들은 검찰의 내사는 IT업체를 설립하고, 승강장에서 버스 도착 정보를 접할 수 있는 30억원 규모의 BIS 사업 물량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면서 검찰의 칼날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시의회 사무국은 최 의장의 검찰소환에 대해 의회의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재소환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의회행정이 마비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포항 검찰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지역 토착비리 수사 강도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토착비리는 상부기관의 강력한 지시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취재본부 이석호기자

이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