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전국 5곳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경기 수원 장안, 안산 상록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3곳에서 승리를 거뒀고, 한나라당은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 2곳을 지켜냈다.

민주당은 경기 수원 장안 이찬열 후보, 안산 상록을 김영환 후보,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정범구 후보가 당선되자 축제분위기에 휩싸여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반면, 경남 양산 박희태 후보와 강원 강릉 권선동 후보의 당선으로 체면을 지킨 한나라당은 아쉬움을 달랬다.

당초 여야가 2곳씩을 나눠 가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승부의 분수령으로 점쳐졌던 수원 장안은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앞서나가며 6.5% 포인트, 5천여표 차로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눌렀다.

재보선 전체 최종 투표율은 39%로 집계됐고,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와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예상 밖 접전을 벌인 경남 양산이 4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재보선에서 2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은 169석이 됐고, 수도권과 충청을 싹쓸이 하며 3석을 얻은 민주당은 86석이 됐다.

선거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은 “재보선 여당 완패의 고리를 끊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선거운동 과정 중에 국민 여러분들이 주신 말씀을 더욱 소중히 받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일에 더욱 매진하며, 가장 낮은 자세로 집권당으로서의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은 물론 특히 세종시 문제와 뗄 수 없는 충북 중부 4개군 지역에서 승리했다는 데 큰 자신감을 나타내며 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민심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대표도 의원총회에서 "재보선을 통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국민에게 감사한다"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제 몫을 다해나가는 야당이 될 것을 약속했다.

CNB국회방송 최영훈 기자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