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함으로써 포항의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포항은 지난 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알 아티하드 (사우디아라비아)팀을 2:1꺾고 우승했다.

포항은 후반 12분 노병준이 선제 프리킥 골로 기세을 올렸고 9분 뒤 수비수 김형일이 헤딩으로 쐐기골을 꽂았다.

김형일은 골이 터진 후 두손을 모은 채 그라운드에서 한참 일어나지 못했다.

이번 포항의 우승은 선수, 감독, 그리고 포항을 사랑하는 모든 팬들의 간절한 염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 챔피언의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린 것은 선수, 감독, 응원단, 그리고 포항의 축구팬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감격의 순간이였다.

알 이티하드의 노련한 경기력에 다소 밀렸던 경기 초반 더이상 흔들리면 안되는 위기 상황에서 노병준 선수가 천금같은 선취골을 터뜨렸다.

노병준 선수는 부친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린지 일주일만에 선취골을 얻어냈다.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의 짜릿하고 숨막혔던 2:1 승리는 더이상 마법이 아니라 포항의 진정한 실력으로 평가받았다.

파리아스 포항스틸러스 축구감독은 마치 홈구장 같았던 2천여명의 포항 서포터즈들의 함성은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우승 원동력이였다고 말했다.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면서 포항 축구가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동부취재본부 이석호기자

이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