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영남권 5개 자치단체와 부산이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밀양 유치를 주장하는 영남권 5개 단체가 논리개발과 지지세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는 올 연말 정부의 신공항 용역 발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최종 입지선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동남권 신국제공항 대구경북공동추진위(위원장 김범일 대구시장?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늘 포항 필로스호텔에서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과 포항권 발전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밀양시도 각종 행사 등을 통해 보다 직접적인 명분 쌓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밀양시는 ‘밀양 신공항’이 새겨진 차량용 깃발 1만개를 제작해 배부한 데 이어, 최근에는 김해?창녕?진해?마산 등지의 자전거 동호회원이 밀양 시가지를 돌며 동남권 신공항 자전거 홍보전을 열기도 했다.

부산시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부산시는 지난 11일자로 '동북아 제2허브공항 유치기획단'을 신설하고, 2명의 간부급 직원을 배치했다. 또 지난 6일에는 항공정책연구소와 항공대 등 국내 항공전문가들을 초청해 '동북아 제2허브공항 건설방안 토론회'를 갖는 등 가덕도에 대한 명분 축적 작업을 거듭했다.

대구?경북은 경남도, 울산시와 연대해 유력한 후보지인 밀양 지지를 공식화하고 있으며 일부 전남권 상의들까지 밀양유치 찬성을 표시하면서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권을 넘어 호남권까지 포함한 광역적 차원의 관심사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CNB국회방송 제 2 본사 박선정 기자

박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