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10박 11일간 중국(홍콩)·베트남을 공식 방문중인 김형오 국회의장은 20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한중 양국의 우호 협력관계를 주제로 환담을 나누었다.

환담은 인민대회당내 회담장인 복건청에서 약 40분동안 이어졌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992년 수교 이래 모든 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뤄온 양국관계를 더욱 구체화시키자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후 주석은 이날 "김 의장의 이번 방문은 양국 간 우호교류협력을 촉진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국과 한국 간의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를 진일보시키는 것은 양국 국민과 나아가 아시아 평화에 매우 유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양국 국회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지지하고, 더 많은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김 의장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으로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면서 "한반도 평화문제에 중국이 많은 관심과 노력을 보여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국-베트남 방문은 아시아 핵심 우방국과의 의회정상 외교를 통해 양국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7일에는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농 득 마잉 당서기장과, 응웬 떤 중 총리, 응웬 푸 쫑 국회의장 등과 만남을 가졌으며, 베트남국립대학에서 '세계속의 한-베트남 동반자 관계' 주제로 강연을 했다.18일 중국방문에는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회담을 가졌으며, 19일에는 중국 텐진대에서 이 대학 115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디지털 시대의 정치혁명'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23일 오후에는 홍콩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 행정장관과 재스퍼 창 입법회 의장을 만나 한국과 홍콩간 교류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의장의 이번 방문에는 한나라당 이병석, 구상찬, 정미경 의원, 민주당 오제세 의원,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 최거훈 의장비서실장, 허용범 국회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CNB국회방송 정성훈 기자

정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