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지원하는 민생안정지원 실적이 전국에서 1위를 보이는 등 경제적 위기에 처한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시책 추진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시는 어려운 가정에 생계비를 지원하는 한시생계보호로 11월5일 현재 16,011가구를 선정해 118억원을 지원했다. 한시생계보호를 신청한 전체 22,055가구 가운데 1,484가구는 적합기준을 조회 처리중이다.

특히, 민생안정지원체계를 적극 활용해 올 1월부터 10월말까지 6,677가구 15,757명에게 65억원을 긴급지원해 추진실적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위를 보이고 있다.

한시생계보호제도는 최근 경제위기로 저소득층의 생계가 곤란해짐에 따라 추경사업으로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저소득층 지원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노인·장애인 등 근로무능력자로만 구성된 가구이거나, 근로빈곤 가구 내 노인·중증장애인·한부모가족의 아동 등이다.

대상 선정기준은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이며 재산은 13,500만원, 금융재산은 500만원이하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가구원 수별로 월 12만～35만원씩 올해말까지 생계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시는 한시생계보호제가 폐지된 내년에는 한시생계보호대상자에 대해 민간후원 결원 등 사회서비스일자리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1월5일까지 신청자에 한해 12월15일 급여를 마지막으로 지급하고, 11월 신청자에게는 2개월분의 급여가 지급된다.

이와함께, 민생안정지원체계를 활용해 긴급지원은 65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지원한 2,116가구 3,346명에 비해 3～4배이상 늘어났다. 지원금도 27억원에서 2.5배 증가했다.

긴급지원제도를 이용한 6,677가구를 유형별로 보면, 생계 및 의료지원이 6,112가구로 전체의 92%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주거지원 31가구, 기타지원 534가구 등으로 조사됐다.

긴급지원은 가정의 ▲주 소득자가 사망하거나 가출 및 행방불명 등으로 인해 가구 구성원의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경우 ▲주 소득자가 중한 질병 또는 부상을 당한 때 ▲주 소득자가 가정폭력으로 원만한 가정생활이 곤란할 경우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시 관계자는 “대상자 발굴을 위해 구청에서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해 우편발송 및 희망근로배치 요원과 함께 각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상담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전국 1위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긴급지원 대상자를 발굴해 위기가구 보호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실직, 휴·폐업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가구는 가까운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와 상의하고, 해당사례가 발견될 경우 어려운 가구가 조기에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친족, 이웃 등도 거주지 구청으로 적극 신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전남취재본부 허 철 기자

허 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