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집무실 무단점거를 바로 잡으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민주당 소속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은 김형오 의장과 면담이 끝난 어제 오후 5시 30분부터 오늘 아침에 이르기까지 의장집무실을 무단점거하였습니다.

의장집무실 무단점거는 중요현안을 앞둔 정기국회의 운영과 국회의장의 업무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더욱이 오늘 아침 의장실에서 열리기로 한 국회의장의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의 공식 접견 행사를 진행할 수 없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에 국회의장실은 부득이하게 이들 세 분 의원들을 퇴거토록 하여 불법 무단점거 상황을 해소하였습니다.

최거훈 의장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직원들은, 국회의장의 뜻에 따라 국빈 초청에 따르는 외교행사를 원만히 수행하기 위해 세분 의원에게 수차례 퇴거 요청을 하면서 오늘 오전 8시까지 퇴거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전 8시가 지나도록 퇴거하지 않았고, 8시 30분경 외교통상부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헝가리 대통령을 국회로 모실 수 없다는 공식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세분 의원들에게 말씀드리며 이해를 구하였으나,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김형오 의장은 이들과 오후 4시부터 1시간 20분 이상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미디어 관계법과 의원직 사퇴 건에 대한 면담을 하였습니다. 면담시간 내내 김형오 의장은 미디어 관계법 관련사항을 소상히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으나,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더 이상 대화의 진전이 없자 김형오 의장은 이들에게 돌아갈 것을 요구하였으나 이들은 응하지 않았고, 이에 김 의장이퇴장하였음에도 이들은 계속 의장실에 머무르면서 점거 농성을 하였습니다.

세분의 의원은 그저께는 사전 예고도 없이 의장실을 방문하여 의장 면담을 요구하였고, 이어 어제부터는 의장실을 불법으로 점거하여 의장실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였습니다.

18대 국회는 무질서와 폭력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어서는 안될 것인 바, 국회의 권위를 국회 구성원 스스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세분 의원들께 촉구하는 바입니다.



국회의장 비서실장 최거훈

정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