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2일 하노이 국립컨벤션 센터(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제 3회 베트남 전국 한-베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한베문화교류센터(섬김과 나눔 재단 베트남지부)가 주최하고 아이앤제이 네트워크 외 50개의 업체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베트남 전국의 한국어과 학생과 재 베트남 한국 유학생들을 한곳에 모으고 아우를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월 각 학교에서 실시된 1차 필기시험과 2차 면접을 통과한 베트남 전국 8개 학교 16명의 대학생들(한국어 부문 12명, 베트남어 부문 4명)이 지금껏 쌓아온 한국어 실력과 베트남어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가 되었다.

본선 진출 학생들은 하노이 천도 1000년 역사, 한,베 다문화 가정, 행복과 희망 등 역사, 사회 문제, 자신의 경험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표현하였다.

한국어 부문은 인하대학교 안명철 교수 외 시인, 국어교사 등으로 구성된 6명의 심사위원단이 심사하였고, 베트남어 부문은 베트남 우호연합회 부주석 응웬 반 끼엔 외 대학교수로 구성된 4명의 심사위원단이 심사하였다.

한국어 부문 대상은 하노이 인문사회과학대학교 동방학부 한국학과 4학년인 응웬 티 응옥 투이 학생이 수상하였고, 금상은, 달랏대학교 한국어과 4학년 따 티 프엉 화이 떰 학생이 수상하였다. 대상을 수상한 학생에게는, 인하대학교 대학원 입학의 기회와 장학금, 생활비 및 항공료등이 지원되며 금상을 수상한 학생에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실시되는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전액 지원된다.

베트남어 부문 대상은, 하노이대학교 베트남어과 4학년 곽진희 학생이 수상하였고, 금상은 하노이 인문사회대학교 3학년 민승준 학생이 수상하였다. 대상을 수상한 학생에게는 2000달러의 상금이, 금상을 수상한 학생에게는 700달러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대회를 마친 후, 모든 참가자는 하롱베이로 1박 2일간의 시간을 함께 가졌다. 대회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서로를 알아가며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본 대회는, 각 학생들의 실력을 겨루는 대회이기 이전에 본 대회를 통하여 지역과 지역, 한국과 베트남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으며 그를 통하여 서로의 문화를 알고 이해해 가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CNB국회방송 유종희 특파원/베트남

유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