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연안 전역에 쏟아진 폭설로 농산물 도매가격이 최고 65%까지 치솟는 등 급등하고 있어 주부들의 장바구니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포항농협 농산물 공판장에 따르면 지난 5일 거래된 농산품은 대다수 품목이 전날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입 물량이 지난 4일 폭설로 전날보다 절반이상 뚝 떨어지면서 가격이 치솟는 실정이다.

포항 도매시장 관계자는 “ 도매시장의 농산품은 주로 새벽 사이 들어오기 때문에 폭설의 영향이 지난 5일부터 그 영향이 나타나 품목 모두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였다 ”고 말했다.

품목별로보면 상추4㎏에 4만1937원에서 5만9482원으로 42.0%나 껑충 올랐으며 반입량도 5t으로 절반이상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열무1.5㎏은 1780원에서 2950원으로 65.7%가 올랐으며 미나리4㎏는 2만3217원에서 3만5210원으로 51.7% 치솟았다. 또 시금치 400ｇ은 1650원에서 2075원으로 25.8%, 배추는 4558원에서 4842원으로 6.0% 각각 올랐다.
그러나 무18㎏는 반입량이 약간 줄었는데도 가격은 6022원에서 5804원으로 4.0% 내렸다.

포항농협 중매인 관계자는 “소비가 많은 무.배추 등 주요 품목은 공급량 감소에도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일단 폭설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도 이 물건을 덜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 양파, 감자, 과일 등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품목도 대체로 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7일 포항죽도시장 농산물판매담당자는 “올겨울은 작년 12월부터 강한 추위가 이어지면서 채소의 생육이 부진한 것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농산물 판매 상인들은 “실제 소비자들이 농식품을 구입하는 대형마트나 동네 슈퍼마켓 등에서는 도매가격의 변동을 볼 수 있으며 소매가격의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날씨와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채소류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 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