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는 지난 7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구제역 발생사실을 발표하자 이 사실을 16개 시도수의사회 및 7개 산하단체와 전국 임상수의사들에게 비상연락망을 통하여 신속하게 전파하고 조기에 환축을 발견 및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수의사회 정영채 회장은 이번 구제역을 최초로 발견하고 신고한 포천동물병원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수의사로서의 소임을 다해준데 대하여 치하와 감사의 말을 전하며 추후 표창하기로 했다.

한편 전국 수의사들에게 서한을 보내어 정부의 구제역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줄 것과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님을 국민들에게 알려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노력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 다음은 대한수의사회장이 임상수의사들에게 보낸 서한 전문이다. -

전국 1만여 수의사 여러분!

그동안 우리가 염려해 오던 구제역이 지난 7일 경기도 포천의 한 젖소농장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주로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A형으로 지난 2000년과 2002년에는 O형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가축방역당국은 신속하게 방역대를 설치하고 반경 500M 이내의 우제류가축 309두(소 264두, 염소 45두)에 대한 살처분을 8일 새벽까지 완료하였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따라서 일선 수의사들께서는 구제역 환축 조기발견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주시고, 이상 축 발견시 신속하게 방역당국에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닌 가축전염병임을 일반국민들에게 주지시켜 불필요한 동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주시는 한편 구제역 발생으로 말미암아 국내 축산물 소비위축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제역 청정화가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방역당국에 최선을 다하여 협조하고 농가들에 대한 방역교육에도 열과 성을 다하여 주시기를 재차 당부드립니다.


CNB국회방송 최준기 기자

최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