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특산물인 과메기가 전국 입맛을 사로잡았다.

포항시 구룡포읍 석병리 일대 400여 어업 종사자와 업체에는 본격 추위가 내습한 지난해 12월부터 과메기 건조가 시작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불티나게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

과메기는 배를 거른 꽁치를 깨끗히 씻어 해변 덕장의 바닷바람에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하면서 명품 식품으로 만들어진다.

지난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생산, 시판되는 과메기는 작년 매출액이 사상 첫 541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날씨가 과메기 생산에 아주 적합해 지난 12일 현재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9%가 늘어난 6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포항시는 집계하고 있다.

포항 구룡포 D수산 대표 46살 김모씨는 “지난해 70톤을 생산해 7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면서 “올해는 날씨가 과메기 생산에 최적을 유지하여 매출액이 1억원이나 늘어날 것”이라고 기뻐했다.

포항 장기면 H수산과 대보면 S수산 등은 지난해 3억원의 매출보다 5000여만원이 현재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역 특산 과메기 매출 신장은 포항시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포항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홍보를 펼쳐 서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또 지역 특산 과메기에 홍보 스티커를 부착해 타지역 과메기의 둔갑판매를 철저히 막았다.

종래의 두름판매에서 소량·규격화한 진공포장 판매, 소비자들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초장과 야채 등을 포함한 세트 판매 시스템을 갖춰 판로를 크게 넓히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결실을 거뒀다.

한편 과메기가 포항 경제활성화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취재본부 김건우 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