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개 중앙정부.지자체.공공기관 불시점검 결과 총 32개 공공기관(조사대상의 20.8%)이 에너지절약 4대 실천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154개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동절기 에너지절약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29일 공공기관의 동절기 에너지절약을 위한 4대 실천사항을 공공기관에 전달한 바 있다.

4대 실천사항은 적정실내온도(19°C) 유지, 전열기 사용금지, 피크시간대(10～12시, 17～19시) EHP 사용금지, 전등끄기 및 플러그뽑기 이다.

최근 지속적인 한파와 폭설로 전력사용량이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는 전력수급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대국민 에너지절약 담화문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이 더욱 강력하게 에너지절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에너지절약 이행상황을 점검하였으며, 점검결과 총 32개 공공기관(조사대상의 20.8%)이 에너지절약 4대 실천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실내온도(19°C)를 유지하지 않는 기관은 16개 (조사대상의 10.4%)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가평군청의 경우 평균 온도가 25.6°도로 적정온도를 6.6°나 초과했다.

또, 피크시간 중 전력난방기기(EHP)를 사용한 기관은 모두 14개로 구로구청에서 54대, 한국마사회에서 20대가 적발되었다.

특히, 호화청사로 지목받고 있는 성남시청의 경우 정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피크시간 중 3대의 EHP를 사용했다.

그 외에, 전열기를 사용한 기관이 7개, 점심시간 전등끄기 및 플러그 뽑기를 실시하지 않은 기관이 7개로 조사되었다.

한편 과학기술원의 경우는 점검항목 4가지 모두 실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이 저조했다.

정부는 “이번 합동점검 결과 이행실적이 미흡한 공공기관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에 통보하여 기관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CNB국회방송 석호식 기자

석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