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회 의원동산에 외빈 접견과 연회, 원내대표 회담, 신년 기자회견장 등으로 사용될 전통한옥이 조성된다.

현재 서울시와 건축협의를 진행 중인 전통한옥 공사는 2월 착공해 5월 중순 상량식을 거쳐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21일 박계동 국회사무총장 등 내부위원 7인과 외부위원 5인으로 구성된 전통한옥 이름선정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앞으로 조성될 전통한옥의 건축 방향과 의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계동 총장은 “한해 100명 이상의 외국 귀빈들이 국회를 방문하지만 이들을 제대로 대접할 공간이 국회 내부에 없어 무척 아쉬웠다”며 “여러 논란 끝에 의원동산에 전통한옥을 조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통한옥 조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계동 총장은 “전통한옥은 단순히 식사나 연회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의식주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부위원으로 참석한 안대회 교수(성균관대)는 “국회에 한옥을 짓는다는 것 자체가 매우 획기적인 발상”이라며 “딱딱한 현대식 빌딩뿐인 곳에 한옥이 들어서면 분위기가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동산에 조성되는 전통한옥은 경복궁 복원과 남대문 복원을 총지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도편수 신응수 대목장이 맡았다.

신응수 대목장은 “입법기관인 국회에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전통한옥 축조의 진행을 맡게 돼 부담과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튼튼하면서도 아름다운 한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NB국회방송 송원칠 기자

송원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