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12월1일부터 1월31일까지 펼쳤던 ‘희망2010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넘어섰다.

1일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2000캠페인’으로 1999년 12월 첫 모금을 시작한 이래 11년 연속 목표 모금액을 달성했다. 1월 30일 기준, 모금액은 2219억원으로 사랑의 온도는 100.3도였다.

특히, 이번에 모금한 2219억원은 지난해 희망2009나눔캠페인 최종 모금액 2096억원보다 123억원 많은 것으로, 2년 연속 2000억원을 넘어섰음은 물론 역대 우리나라 모금캠페인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공동모금회는 “모금액 2219억원은 잠정 집계 결과이고, 2월 중순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최종 결과에서는 모금액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사랑의 온도 124.7도로 전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음은 경기(117.7도), 강원(116.2도), 대전(112.0도) 순이었으며, 전북(108.4도), 충북(106.4도), 경북(105.3도), 인천(103.1도) 등이 그 다음이었다. 반면, 경남(91.6도), 대구(95.4도), 부산(96.5도)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공동모금회는 이번 캠페인의 특징으로 방송사를 통한 기부가 증가하고 다양한 개인 기부 참여가 늘었으며, 지역 모금이 활성화된 점 등을 꼽았다. 예컨대, 중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가게는 766개에서 2443개로 증가했으며, 1억원 이상 고액기부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수도 11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임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하는 곳도 많아졌다. 대우조선해양이 11억 4000만원을 전해왔으며, 국방부가 9억 7000만원을 기부했다. 법무부와 우리은행도 각각 2억 1000만원, 1억 2000만원을 기부했다.

한편, 공동모금회 직원들은 1일 오전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62일간 펼쳐졌던 ‘희망2010나눔캠페인’의 대장정을 마감하는 행사를 가졌다. 공동모금회 직원들은 “행복온도 100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대형 카드를 들고, 빨간 사랑의 열매풍선을 날려 시민들의 나눔 참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에는 윤병철 공동모금회 회장, 채시라 홍보대사와 공동모금회 직원 60여명이 참여했다.

윤병철 회장은 “폐품 팔아 기부한 노인, 노숙인, 쪽방주민들의 성금, 어린이들의 저금통, 기업 기부 등 많은 분들의 나눔이 쌓여 사랑의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며 “나눔에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나눔문화 확산으로 통해 행복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CNB국회방송 김소영 기자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