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전남 순천에서 청산가리를 막걸리에 넣어 이 막걸리를 마신 이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살인 사건의 용의자 부녀에게 각각 사형과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홍준호) 심리로 열린 10차 공판에서 A씨에게는 사형을, A씨의 딸 B씨(27)에게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A씨가 범죄에 자식을 끌어들이는 등 죄질이 무거워 사형을 구형하고 B씨는 어렸을 때부터 성폭행을 당해 왔던 점, 수사 과정에서 깊이 범행을 반성하고 있었던 점을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11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A씨 부녀는 지난해 7월 초 갈등을 빚어온 A씨의 아내인 C(59)씨에게 청산가리를 탄 막걸리를 전달, 이 막걸리를 마신 아내와 같은 마을 할머니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CNB국회방송 최영훈 기자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