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책’ 대신 ‘사람’을 빌려주는 「Living Library」 행사를 개최했다.

「Living Library」행사는 3일 오전 10시 30분 개막식에 이어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씩 총 155회에 걸쳐 국회도서관 2층에서 ‘책’으로 자원한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그 ‘책’들과 대화를 원하는 ‘독자’들 간의 대화를 통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9세부터 71세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초등학생, 대학생, 대학교수, 영화기획자, 군인, 주부 등 다양한 계층 83팀 123명이 살아있는 책을 만나 대화했다.

특히, 최연소 이용자인 서울 내발산초등학교 2학년 황다영 어린이는 언니(5학년 황선화)와 함께 2회(방송작가 이선주, 해비타트 김기선)를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최고령 이용자인 71세의 김민영 중국연변과학기술대학의 한국어 교수도 2회(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비행기 조종사 남종희)를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진행된 국회도서관의 「Living Library」 행사는 기대 이상으로 호응이 높았고 이용자들은 언론인 Living Book 대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Living Book으로는 남자승무원, 남자간호사, 여자소방관, 방송작가, 기자, 호스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43명이 행사에 참여했으며 연극인 이주실, 시인 김광규 한양대학교 교수, 귀화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 여행작가 오소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직접 Living Book으로도 참여한 유종필 도서관장은 “Living Library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와 관용의 폭을 넓힌다는 목적이 있다”며 “국회도서관은 Living Library 행사를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가질 계획이며 다른 여러 도서관에서 벤치마킹해 이 행사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iving Library」는 유럽에서 시작된 새로운 도서관 서비스의 일종이다.


CNB국회방송 송원칠 기자

송원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