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불법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 받았다.

경찰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KT 인터넷데이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때, 오 사무총장이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들의 당직자 투표 여부를 보여주는 자료서버를 관리업체 S사 직원한테서 미리 하드디스크 2개를 전달받은 혐의를 두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인터넷데이터센터 4층 서버관리실에 들어가 하드디스크를 빼돌린 혐의로 서버 관리업체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사라진 하드디스크에는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들의 당원 가입과 당비 납부 여부 등 핵심 자료가 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오 사무총장 외에도 연계된 민노당 관계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하드디스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민노당은 오 사무총장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비상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CNB국회방송 김영식 기자

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