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상습침수구역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죽도배수펌프장 배수로 공사가 지역상인들의 반발로 중단되고 있다.

지난 16일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 인근 남빈동 상인연합회는 죽도배수펌프장 배수로공사때문에 상가가 문을 닫게 된다고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포항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

포항시는 상습침체구역 해소를 위해 공사를 꼭 단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인근 상인들은 `이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10개월가량 장사를 아예 할 수 없다`며 전면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포항시는 이달부터 오는 8월 말까지 남빈동에서 동빈내항 방면으로 750m 배수로 설치 공사를 추진중에 있다

이 공사는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된 `죽도배수펌프장 설치 공사`의 마지막 단계 사업으로 총 사업비 362억원이 투자되며 상습침체구역인 남빈동과 죽도동 일대의 빗물 피해를 대폭 줄이기 위하여 실시되고 있다.

공사는 초기 단계부터 주민들의 반발로 임시 중지된 상태로 있으며 인근 상인들은 사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지난 16일 남빈동 일대에 `대책 없는 암거공사는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 7개를 걸어놓고 포항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 상인은 “공사가 진행되면 최소 7개월에서 많게는 10개월 간 도로가 사실상 폐쇄된다”면서 상인들은 문을 닫아야하는 실정에 놓인다고 말하고 이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포항시는 상습침체구역에 대한 주민숙원사업인 만큼 당초 계획을 수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을 설득하는 한편, 상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부공사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 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