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 대부분의 농촌의 경우, 중소도시나 읍.면.소재지까지는 그런대로 젊은 청년들이 있지만 농촌마을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젊은 청년은 볼 수 없고, 노인들만 가구 구성을 이루고 있는 등 노인사회나 다름없다.

노인인구의 증가추세가 전국적으로 가속화되면서 이미 고령화 사회를 넘어섰고 수년내 고령사회로 진입한다는 전망속에서 우리 상주도 인구의 17.8%인 2만2천여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밝혀져 멀지 않아 노인 인구가 30%대 이를 전망이다.

농촌노인들은 자식들을 도시로 다 내보내고 고향농토를 지키는 분들이며, 도시생활에 흥미가 없고 핵 가족화가 보편화되어 굳이 자식과 같이 살지않겠다는 뜻을 가진 분들이다. 그러다보니 노부부가 고향집을 지키는 형국이 되고 독거 노인들마저 농촌 떠나기를 싫어해 노인 인구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농촌노인들의 실제 거주형태는 도시 주거환경보다 크게 열악하다.
가옥형태도 대부분이 구옥이라 단열방한이 재대로 되어 있지않고, 수세식 변소 등 위생설비까지 문화적인 면에서는 거의 소외된 상태다.

이로인해 농촌노인들은 관절염이나 고혈압 등 노인성질환에 많이 시달리고 있어 겨울철에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자연 칩거하는가 하면 또 일부 기력있는 노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렇게 해마다 농촌노인들이 증가하고 있어도 각 농촌에는 농한기에 노인들을 위한 그 어떤시설도 없는 실정이며 겨우 마을마다 회관이 있지만 덩그런 공간에 불과하고 노인들에게 적합한 소 일거리를 찾을 수는 없다.

도시 노인들은 연급수혜나 경제적여유가 있어 편리한 교통으로 가까운 문화복지시설 이용이 가능하지만 노인들은 이 마져도 불가능한 복지혜댁의 소외지역에 살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농촌 노인들을 위한 시책은 걸음마 수준이다.
청소년을 위한 시설은 상당한 수준으로 도달했음에도 노인복지를 위한 통합회관 하나 마저도 없는 실정이다. 물론 열악한 시 재정이라 지원이 불가피 하지만 노인정책을 이대로 미룰 수는 없다.

만약 노인 종합복지회관 건립이 늦어지면 노인대학이라도 최소한 읍.면 단위로 묶어 시행하고 순회강좌를 실시해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줘야한다.

또 노인들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강좌를 설문조사해 시행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으며, 강좌에 참여할 수 있는 노인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교통편 제공도 검토되어야 한다.

오늘의 노인들은 지난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땀과 정열을 바친 분들이라 여생을 즐겁게 해주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고 우리 또한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북부취재본부 안태호 기자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