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발표하는 미국내 한인 수와 우리 정부가 추산하는 한인 수는 거의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2000년 미국의 인구 센서스에서 집계된 한인 수는 약 100만 명인 반면, 2001년 외교통상부 집계 한인수는 226만 명이었다. 또 2008년 미국 ACS 조사(매년 특정집단을 대상으로 한 샘플조사) 결과 재미 한인 수는 134만 여명이었지만, 2009년 외교통상부 집계 한인 수는 여전히 210만여명이었다.

이렇게 큰 오차가 나는 이유는 재미 한인들이 인구 센서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3월에 실시하는 미국 인구 센서스가 중요한 이유는 그에 따라 하원 의원 수를 결정하고, 연방정부의 각종 정책 결정과 지역정부에 대한 보조금 책정액이 달라지며, 도로, 병원, 보육원, 학교 등 주민 지원 사업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 교민들도 센서스에 적극 참여해 미국정부의 재미동포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우리 동포들에게 유리한 정책이 수립되도록 힘써야 한다.

외교통상부는 재미동포들이 인구 센서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하지만, 동포단체에 대한 직접 지원 현황을 보니, 작년의 경우 뉴욕인근 한인회 3군데에만 9,000 달러를 지원했고, 올해에는 지원을 요청한 시애틀, 휴스턴, 시카고에만 17,000 달러를 책정했을 뿐이다. 더구나 교민들이 50만 여명으로 가장 많은 LA지역에 대한 지원 실적은 없다.

미국의 인구 센서스는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조사 시점에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이면(시민권자, 영주권자, 단기 방문자, 유학생, 불법체류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올 3월부터 한 달간 집중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

따라서 단기방문을 위해 미국으로 가는 출국자들에 대한 공항내 홍보도 강화해야 할 것이며, 특히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인 불법체류자들도 손쉽게 설문에 응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CNB국회방송 송원칠 기자

송원칠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