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김연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서 합계 78.50점(기술 44.70점+예술 33.8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5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세웠던 역대 최고점(76.28점)을 2.22점이나 경신한 것이다.

촘촘하게 보석이 박힌 검정색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는 전체 30명중 23번째로 등장해 영화 007시리즈 주제곡에 맞춰 요염한 표정의 "본드 걸"로 완벽 변신해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연기를 앞세워 세계신기록인 78.50점을 기록했다.

한편, 김연아 바로 앞에서 먼저 연기한 아사다 마오는 총점 73.78을 받아 2위와 10점 이상의 차이로 중간 순위 1위에 올랐지만, 김연아 경기 이후 2위로 밀려났다 .

김연아는 완벽하게 모든 연기를 마치고 자신을 지켜보는 전세계 팬들앞에서 총을 쏘는 포즈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0점을 돌파한 선수는 김연아, 아사다, 로세트 등 3명이다. 이들은 하루 휴식 뒤 현지시간 25일 프리프로그램에서 진정한 올림픽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한편, 이날 올림픽경기에 첫 출전한 곽민정(16.군포수리고)선수는 총점 53.16을 받으며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확보했다.


CNB국회방송 캐나다특파원 박정숙 기자

박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