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1000여개 모든 초·중·고교 교원(교사와 교장·교감) 41만명에 대한 교원평가제가 2일부터 전면 실시된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는 6∼9월에 5단계에 걸쳐 교장, 교감, 교사를 평가하게 된다.

교원 평가는 동료 교사에 의한 평가와 학생 만족도 조사, 학부모 만족도 조사 등 세 부분으로 이뤄진다.
각 학교는 교원, 학부모,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관리위원회를 만들어 5월까지 평가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위원회에는 교원 이외의 위원이 50% 이상 참여해야 한다.

평가 지표는 교사가 수업을 얼마나 충실히 준비했는지, 교육 특성에 맞는 수업을 설계했는지, 개인 생활지도는 잘 했는지 등 18개 항목이다.

평가는 온라인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학부모는 종이 설문지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각 평가 항목에 대해 ‘매우 우수’부터 ‘매우 미흡’까지 5단계로 평가하며, 서술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쓸 수도 있다.

평가 결과 수업 및 학생지도 능력이 우수한 교사에게는 연구와 학습을 위한 일정 기간의 학습연구년 제공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반면 능력이 미흡한 교사나 부적응 교사는 원격 연수, 방학 중 의무 연수, 장기 집중 연수 등을 이수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는다.

교과부는 학교별 평가 결과의 평균치를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하고,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교원평가제 운영 실적을 반영할 계획이다.

교원평가제는 지난 2004년부터 추진돼왔으나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교과부는 지난달 입법 대신 16개 시·도 교육청이 교육 규칙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행하기로 결정했었다.

CNB국회방송 박승용 기자

박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