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충청권 후보들 중 20∼30대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예비후보자는 모두 21명으로 전체 등록자의 3.6%에 그쳐 정치무대에서 젊은층과 여성계의 소외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오후 3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자의 중간집계에 따르면 대전은 시장 3명, 교육감 2명, 교육의원 6명, 광역의원 23명, 구청장 24명, 시의원 39명 등 97명이 등록했다.

충북은 도지사 1명, 교육감 0명, 교육의원 7명, 도의원 61명, 시장 7명, 시의원 99명 등 모두 175명, 충남은 도지사 4명, 교육감 0명, 교육의원 12명, 도의원 79명, 시장·군수 36명, 시의원 168명 등 299명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20대는 시의원에 나서는 이민영(27·공주 라)이 최연소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고, 박관순(28·계룡 가), 김용환(28·청주 가), 김종관(29·대전서구 가)이 20대 후보이다. 30대 후보에는 충북이 5명, 대전 3명, 충남 14명이다.

70대 이상 후보로는 충북과 충남이 각각 3명, 대전이 2명을 차지했다. 최고령은 천안시장에 도전하는 현광문(78) 후보로 최연소 후보자와 무려 61세 차이가 난다.

교육의원의 경우, 충북은 예비후보 7명 모두 60대 이상이며, 대전은 50∼69세가 3명, 충남은 50∼69세가 12명이다. 반면 교육경력을 가진 여성 예비후보는 아예 없어 교육자치도 남성들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또 충청권 기초자치단체장 출마 예정자 중에도 여성 예비후보는 아직까지 없어 이번 지선에서도 얼굴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의원은 충북 청주가 13명으로 최다 등록했고, 여성 예비후보로는 청주시 제9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최미애 도의원이 유일하다. 대전은 모두 23명 등록했고, 대덕구가 7명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충남은 모두 79명으로 아산시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 예비후보자는 충남이 10명으로 두 자릿수를 겨우 넘겼고, 대전과 충북은 각각 5명과 6명에 불과하다.

국회의원 보좌관 및 언론인 출신도 눈에 띄었다. 장선배 전 국회의원 보좌관(48·청주 3)과 김학철(40·충주 1), 이광희(46·청주 5)국회의원 정책보좌관 등과 박종천 전 충청일보 정치부장(47·청주 5)이 도의원에 도전한다.

하지만 정식 후보자 등록 전까지는 기간이 많이 남았고, 이달 21일부터 군수·군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이 같은 현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CNB국회방송 임춘형 기자

임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