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근로자 가구는 가계지출 없이 109㎡(33평형)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서 평균 12년 2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조사됐다.

22일 부동산뱅크가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3월 현재 서울의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과 아파트 평균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가계지출 없이 109㎡(33평형)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균 12년 2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의 109㎡(33평형)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5억6948만 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점보다 5.05%(5억4211만→5억6948만 원)가 상승했다. 올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서울 도시근로자 가구 당 소득은 지난해 391만원에서 389만원으로 0.51% 하락했다. 이에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데 걸린 시간은 일년 사이 약 7개월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구(10억1901만원)가 아파트 마련에 21년 8개월이나 걸려, 서울에서 가장 오랜 기간이 필요했다. 또 서초구(9억1602만원)가 19년 6개월, 송파구(8억6628만원)가 18년 6개월로 뒤를 이었으며, 용산구(8억 3,708만 원, 17년 11개월), 마포구(6억 1,017만 원, 13년 1개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천구(3억 4,198만 원)의 경우 7년 4개월이 소요돼 내 집 마련 기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고, 중랑구(3억 6,079만 원, 7년 9개월), 강북구(3억 8,006만 원, 8년 2개월), 구로구(3억 9,345만 원, 8년 5개월), 은평구(4억 1,307만 원, 8년 10개월)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CNB국회방송 김영식 기자

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