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임금체불하고 잠적한 건설업체 대표 민모(40세)씨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지방노동청은 지난 19일 부산의 중견건설업체 대표 민모씨(40)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지방노동청에 따르면 민 씨는 건설업체를 경영하면서 과도하게 발행한 어음을 막지 못해 지난 1월 회사가 부도나자 곧바로 행방을 감췄으며, 본사 직원과 건설현장 일용근로자 200여 명에게 임금과 퇴직금 9억 7000여 만 원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씨는 부도일 전후로 약 47억여원의 공사대금을 수령했음에도 어음결제나 근로자의 체불임금을 청산하지도 않고 도주해 부산지방노동청은 지난달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였다.

부산노동청은 민씨가 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하지 않고 잠적해 있던 중 지난 18일 민씨의 신병을 확보해 다음날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정현옥 노동부 근로기준국장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근로자의 기본적인 생계가 위협받게 된다”며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거나 재산은닉 등 청산의지가 없는 악덕 사업주는 엄정수사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취재본부 정순상 기자

정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