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구룡포하수처리장 수질개선사업의 추가예산 확보를 놓고 건설환경사업소와 수산진흥과가 서로 예산을 떠넘기고 있어 사업이 자칫 장기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당초 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안으로 구룡포하수처리장을 준공할 계획이었다.
추진부서인 건설환경사업소가 이 사업에 대한 전문기관의 타당성용역조사 결과에 따른 하수처리장의 정상적 운영을 내세워 전체 사업비를 당초보다 10억원을 증액시켰다.

건설환경사업소는 예산 증액과 관련, “어민들이 버리는 어폐류의 정상적 처리를 위한 시설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관련 수산진흥과에 추가 예산 10억원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수산진흥과는 “이미 확보한 예산 26억원 이외에 추가 예산 확보는 불가능하다” 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항시의 한지붕 두 과의 추가예산 확보를 둘러싼 사업비 떠넘기기 논쟁이 계속되면서 바닷물 오염을 막기위한 이 사업은 착공 일정조차 잡지 못한채 난항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과메기세척 폐수 등 해수가 유입돼 구룡포하수처리장의 정상 가동에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되면서 포항시가 과메기특구 지원금 380억원 가운데 26억원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였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 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