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 위판장 소매상인들이 위판장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소매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포항시는 죽도시장 위판장 현대화를 위해 총사업비 100억여원을 투자해 이달부터 공사를 착공하게됨에 따라 죽도시장 어판장내 소매상인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판매장소를 잃게 됨으로써 집회를 갖고 소매할 수 있는 공간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위판장 소매상인들로 구성된 죽도어시장 상인연합회원 60여명의 대표들은 2일 포항수협사무실에서 포항시 관계자와 수협대표 등이 참가해 소매상인들의 영업보장 대책회의를 갖는 등 현안문제를 놓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소매상인들은 위판장 건립 후 소매상인도 위판장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위판장 현대화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장사를 할 수 있는 공간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연호 위판장 소매상인 대책위원장은 “힘없는 소매상인들이 길거리에 내몰리고 있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사항이 문서화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관철시키는 것이 목적이다”고 주장했다.

임영식 포항수협 상무는 “새로 지어지는 위판장 내 공간배치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무조건 중매인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소매상도 입주가 가능하게”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 수산진흥과 수산행정 담당자 역시 “본래 위판장은 위판과 중개업무만 이뤄질 수 있는 곳이다”면서도 “기존 위판장이 폐쇄되면서 임시 위판장과 공영주차장 일부분에 장소를 마련해 소매상인들이 일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공간을 마련해 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죽도시장 위판장은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철거에 들어갔으며 위판장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11년 4월까지 폐쇄된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 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