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은 식목일이고 6일은 한식이다.

올해도 지방자치 단체마다 식목행사를 하고 효를 숭상하는 자손들은 조상묘소를 찾아 성묘와 몇 그루의 나무를 정성드려 심을 것이다.

일제시대에 산마다 사방사업과 조림에나서 산골짝마다 아카시아를 심어 산을 망쳐 버리기도 했지만 치산덕분에 망가진 산림을 많이 복구 했으나 해방과 6.25사변을 겪으면서 땔감으로 나무를 마구 베어 버리는 바람에 산마다 별거숭이로 급속히 황폐화를 다시 불러왔다.

이후 5.16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헐벗은 산에 대대적인 녹화사업을 벌이면서 산림복구에만 급급해 경제림보다 빨리 자라는 아카시아, 현사시, 오리나무, 낙엽송, 리기다소나무 등 쓸모없는 속성수들을 대거 조림하면서 경제림으로의 가치를 저하시키는 산림정책의 두 번째 누를 범했다.

나무를 심는 것만으로도 생산적이고 친환경이라고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다. 잘못 심은나무는 두고두고 골칫거리로 남게되고 황폐화 민등산의 절박한 산림녹화를 위해 40년동안 64만ha나 심었던 리기다소나무는 아직도 28만7천ha나 남아 자라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 자라고 있는 잡목만 우겨졌거나 방치된 숲은 오히려 산림의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토양이 굳어버린 숲은 수분 함유 기능을 하지못해 홍수나 물부족을 유발한다.

우리나라 산림나무는 많지만 쓸만한 목재감이 적다. 2008년 기준 목재가율은 6%에 불과하다.

이웃 일본의 18%에 비하면 턱없이 떨어져 대부분 펄프용이나 표고버섯 재배용으로 일부 이용되는데 그치고 있다.
또 국내3대 조림수종 가운데 낙엽송과 리기다소나무의 연간목재 생산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보이고 경제성이 가장 높다는 잣나무의 수익률도 4.7%에 불과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한국을 세계에서 유례없는 짧은기간 국토 녹화를 달성한 국가로 평가하고 있지만 녹화에 급급했던 산림정책의 비효율성과 폐단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변해가면서 다른 수목을 고사시키고 있으며, 최근들어 상주지역 읍.면 관내에 납골묘지와 가족묘지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임야 소나무와 잡나무를 마구 베어 산림훼손으로 묘지면적도 30~50여평 잠식해 묘지설치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단속을 해야 할 당국이 강건너 불구경하는식으로 대처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북부취재본부 안태호 기자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