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과 부여문화원, 한국작가회의, 신동엽학회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60년대 민족 서정성을 바탕으로 「산에 언덕에」, 「껍데기는 가라」, 「금강」등 절창의 시편을 남긴 신동엽(1930∼1969) 시인의 41주년을 맞아 고향 부여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개최된다.

17일 오후 2시 신동엽 시인 추모제가 백마강변에 있는 신동엽시비에서 열리며, 부여청소년수련원에서는 신동엽 시인의 시세계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문학심포지엄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신동엽이 바라본 미래」라는 주제로 「늦봄의 미학, 백일홍과 신동엽-이원규 시인」, 「신동엽 시에 나타난 고향의식과 유토피아-김현정(대전대)」등 4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7시 부여군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신동엽 문학의 밤」은 구중서 평론가, 신동엽 시인 맏아들 신좌섭 교수가 참석해 신동엽 시인을 회고한다. 이어 도종환, 김해자, 김근, 양말복 시인 및 김윤진 무용단, 무빙이미지그룹 반달이 출연하는 「시로 읽는 신동엽의 생애」공연이 이어져 고인의 시정신을 되새긴다.

18일 오전 10시 신동엽 유적지 문학기행으로 시비와 생가, 묘소 및 시작(詩作)의 배경이 된 금강, 부소산성 등 유적지를 답사한다.

20일 오후 1시 30분 정림사지박물관에서 도내 초, 중, 고학생 400여명이 참여해 시와 산문을 쓰는 백일장이 개최돼 내일의 신동엽을 발굴하게 된다.

더불어 4월 한달 동안 신동엽 시인의 주옥같은 시가 담긴 액자 및 족자 30여점을 군내 주요 공공장소에 게시하는 신동엽 시걸기 운동이 펼쳐지고, 신동엽시인의 흉상건립을 위한 모금운동도 전국의 뜻있는 문인과 문학애호가를 대상으로 전개된다.

충남취재본부 임춘형 기자

임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