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수관거정비 민간투자사업이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감에 따라 환경보전과 수질개선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수처리장 운영개선과 수질개선을 위해 총 3단계로 진행되는 포항시 하수관거정비 사업의 첫 발인 `2007 포항시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이 현재 중앙동, 용흥동, 학산동, 양학동, 대이동, 송도동, 죽도동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번 BTL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포항맑은물(주)이 투자해 54개월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이 지역 하수관거 101km를 정비하는 것으로,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3단계 사업인 `2009 BTL`과 `2010 BTL` 를 포함한 총 사업비는 2천800억원으로, 20년 상환으로 국비 70%, 지방비 30%가 들어가는 대규모 정비 사업에 해당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합류식 하수관거로 오수와 우수(빗물)가 함께 처리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우수는 바다로, 오수는 처리장으로 흐르는 이원화된 구조를 띠게 된다”고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관련 정비가 이뤄져 왔다”면서 “이번 사업이 완료돼도 시민들이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감지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지하수·하천·연안 오염이 방지되고 하수처리율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수질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환경부 주도로 이뤄지는 친환경 사업으로 장기적인 안목이 요구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BTL 사업의 시공사인 SK건설이 경쟁입찰을 통해 학현건설과 영포건설 등 지역 업체들의 하도급 참여를 이끌어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