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한 택시기사가 9천만원이 든 거액의 현금가방을 주인에게 되돌려 줘 지역사회에 화재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1시10분쯤 택시기사 69살 남구 동해면 도구리에 사는 이정동씨는 포항공항 노상에서 발견한 검은 가방을 들고 포항공항분실 경찰파견소를 찾았다.
이씨가 가져온 그 가방 속에는 5만원짜리 현금 묶음 9천만원이 들어 있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공항 103호실 경찰파견소에 습득한 그 가방을 건네주었으며 경찰은 돈뭉치의 주인을 찾으려 가방 속을 살펴보다 교통위반 스티커를 발견하고 주인을 찾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돈 가방의 주인은 사업차 김포공항에서 포항공항으로 비행기를 이용한 승객으로 지난 3일 오후 4시쯤 가방의 주인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은 이씨는 다시 공항 103호실을 찾았고, 가방을 분실한 사람을 만났다.
돈 가방의 주인은 이씨를 끌어안았으며 9천만원의 주인은 “차 트렁크에 가방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 여겨 사라진 사실조차 몰랐다”며 “너무 고맙다”는 말을 연신 되풀이했으며 결국 돈가방 주인을 찾게 되었다.
이씨는 돈가방 속의 “액수가 너무 커서 돈을 가져가겠다는 생각조차 못했다”며 “남의 집 살림이 절단난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고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씨는 지난 1993년에도 택시 운전을 하다 현금과 수표 130여만원이 든 지갑을 경찰에 가져다줘 표창장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