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의 통합설이 구체화되면서 한수원 본사 이전 예정지인 경주지역의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통합이 이뤄지면 방폐장을 반납하고 공사를 중지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통합설에 경주시가 발칵 뒤집혔다.
경주시의회는 통합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조만간 전체 의원이 중앙부처를 방문해 통합 반대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경주시의회 최병준 의장은 "결과는 안 나왔지만 이렇게 되면 방폐장이 안오든지 문을 닫든지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경주시의회 권영길 의원은 "논의가 이렇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경주시 국장이 가서 서기관 만나면 그게 일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거냐"며 따졌다
경주시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한전과 한수원 통합 반대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범시민 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진중이다.
정부는 지난 2009년 11월 전력구조 개편안을 재검토하기로 하고 한전과 한수원 통합을 골자로 하는 '전력산업구조 정책방향' 용역을 KDI 즉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했고 오는 6월 말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정부가 한전과 한수원을 통합하기로 가닥을 잡을 경우 당연히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주민투표로 결정하고 특별법에 명시된 한수원 본사 이전이 무산된다면 경주 시민들의 거센 저항이 뒷따를 것은 분명해 보인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