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병중인 향우 자녀에게 헌혈증 50여장 기증, 고향의 정(情) 함께 담아 -

자원봉사자들의 천국으로 잘 알려진 고흥군(고흥군수 박병종)의 새로운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한 터울회(회장 박영성)는 지난 8월 1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실시된「생명 나눔」헌혈 행사에 회원 50여명이 참여해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백혈병에 걸려 현재 서울대 병원에 투병중인 고흥향우 김옥찬(34세)씨의 자녀인 김유리(8세) 어린이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 도움을 주기위해 참여하였으며 헌혈 후 받은 증서 50여장 모두를 기증해 지역사회의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박영성 회장은 “큰 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내 몸 전체를 줄 수는 없지만 내 피 한 방울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나와 내 가족 또한 언제 어느 때 피 한 방울이 필요하게 될지 모르는 일이므로 앞으로는 많은 사람이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헌혈행사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이번 헌혈증 기부로 인해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유리 어린이가 희망 속에 빨리 완치되어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옥찬씨는 “사정상 객지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이렇게 도움을 받으니 눈시울이 붉어진다”면서 “우리 아이가 이번 도움을 계기로 용기를 가지고 더욱 더 삶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흥중학교 출신이면서 고흥에 거주하고 있는 젊은이 2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터울회는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다문화 가정 합동결혼식, 독거노인 포근한 집 지어주기 등 지역사회발전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봉사 단체로서 주민들의 호평 속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흥/이이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