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오후2시경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와 이찬열 원내부대표, 전혜숙의원이 KEC구미지회 천막농성 현장을 찾았다. 삼삼오오 모여있던 조합원들은 이들을 박수로 맞이했다.
손학규 전 대표 일행은 곧바로 천막농성장으로 이동해 기거 중인 조합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조합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6월30일 새벽, 기숙사에서 용역에 의해 쫓겨난 여성조합원은 당시의 상황을 전하면서 끝내 눈물을 흘렸고 50대 여성조합원은 “내가 왜 이렇게 쫓겨나야 하는지 지금도 억울하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KEC구미지회 현정호지회장은 그간의 교섭경과와 회사의 의도적 교섭거부에 대해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지회와의 간담회는 한 시간 넘게 이어졌고,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경북본부장과 KEC 가족대책위원회도 함께 해 회사의 악질적 노조탄압의 실상을 알리고 사태의 조속한 해결에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이찬열의원은 내일 노동부장관 인사청문회 때 현장에 가서 확인하지 않은 것을 강력히 질책하고 KEC 문제를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 일행은 3시30분경 회사 대표를 만나기 위해 본관으로 갔으나 회사 책임자인 구미공장 김경덕 전무와 이신희 교섭대표는 자리에 없다며 이번 사태와 전혀 무관한 인사팀장과 면담을 하게 됐고. 지금까지 지회를 방문한 인사들의 모든 면담을 거부하던 회사는 손학규 전 대표 일행의 면담요구에 대단히 곤혹스러워하다 결국 책임있는 사측경영진은 모두 빠지고 조합원들도 누군지 잘 모르는 인사팀장을 내보내는 기만적 방법을 썼다고 한다.
노사 면담을 마친 손 전 대표 일행은 교섭을 통한 빠른 사태해결에 함께 노력하자는 마지막 당부를 끝으로 자리를 떠났다.
KEC지회는 손 전 대표 일행에 1. 곽정소회장과의 면담주선 2. 조건없는 교섭 3. 국회 차원의 현장실사, 4. 반노동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국정감사를 요청했다.

CNB국회방송
기동취재부 권오훈 기자

기동취재 권오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