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 청문회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더니 오늘 오전 드디어 총리와 장관후보자들 3명이 사퇴발표를 했다.

죄송청문회’‘사과청문회’ ‘양파청문회’등으로 낙인 된 무더위에 힘들어 하던 국민의 가슴을 더욱 열 받게 한 2010년 8월의 인사청문회.

이번 청문회에서 나온 다양한 말들 ‘위장전입, 위장취업, 스폰서 유착, 뇌물수수, 쪽방촌 투기’ 등은 일반국민들에게는 딴 나라 말 같기만 했다.

후보자들을 무작정 옹호하려하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발언에 대해서 국민들은 의아해한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시절, 한나라당이 야당일 때에는 낙마의 사유가 되었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는 기억에 없는 것?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게다가 서민을 위해 국민의 편에 서서 봉사하겠다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회의원 단 하루만 해도 칠순잔치, 여행, 병문안, 65세 이상부터는 매월 130만원이 지급된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서민 살림살이는 안중에도 없는 이들을 누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라 믿겠나?

세대교체라며 젊은 총리 지명으로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지만 3주 만에 역사의 뒤로 물러나는 것을 보면서 이젠 걱정이 앞선다.

과연 권력의 핵심에 있는 어느 누가 인사청문회의 주 메뉴인 위장전입, 투기, 탈세 등에서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까?


논설위원 최윤희

최윤희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