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지회가 금속노조와 함께 10월 정기국회 국정감사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회는 민주노동당 홍희덕의원실을 중심으로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타임오프제를 빌미로 한 노동탄압의 대표적 사례인 KEC를 국정감사에서 다루어 줄 것을 요구해왔다.
KEC는 작년 단체협약을 통해 <전임자 관련 법개정 시 노사협의한다>고 합의한 바 있지만 올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단 한 차례도 논의를 진전시키지 않았다. 이렇게 시간만 끌다 지회가 6/9 경고파업에 들어가자 노조파업을 불법파업으로 매도하며 직장폐쇄에 이른 것이다.
지회는 직장폐쇄 기간 내내 회사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거부했고, 고소고발, 징계로 일관하고 있다. 회사는 교섭거부의 명분으로 타임오프제를 지회가 요구하기 때문이라 했지만 실은 분사를 통한 비정규직화가 자신의 속내임을 밝혔다. 결국 KEC가 교섭을 거부한 이유는 노조무력화를 통한 구조조정의 달성이라는 애초 의도를 관철하기 위한 것이다.
지회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22년간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해온 KEC가 정부와 한나라당이 주도한 타임오프제를 노조탄압에 어떻게 활용했는지, 이로 인해 노동자들이 받는 고통이 얼마나 참담한 것인지를 폭로할 계획이다. 또, KEC가 노조파괴전문가를 고용해 노조무력화를 처음부터 기획한 것인지 국정감사에서 진위를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게 지회의 입장이다.
KEC지회는 국정감사에 대한 본격적 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다음 주 중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여 사태해결에 정치권이 나설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글 ; 전국금속노동조합 KEC지회
작성자 ; 윤철수 기자

윤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