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소녀축구팀 만세!!



U17 여자월드컵 우승소식은 정말 자랑스럽고 국민 모두가 축하할 일이다. 트위터에는 하루종일 모두가 한결같이 장한 우리 소녀선수들에 대한 격려와 박수를 보내는 것으로 가득했다.
저녁 TV뉴스에서는 투혼과 정신력으로 일군 쾌거라며 톱뉴스로 경기장면을 몇 번이나 반복하며 보여 주었다.
우리나라 여자 선수는 1,450명, 독일은 1,050,000명, 일본의 20분의1 수준이라 했다.
무관심과 열악한 축구 환경 속에서 우리 17세 소녀들이 월드컵정상에 올랐다.
지난 20세 여자축구 대표팀도 세계 3위에 등극. 한마디로 남성들만의 운동으로 알았던 축구를 우리 대한의 여성들이 기적을 일궈낸 것이다.
그러나 그 어린 소녀선수들이 이국만리에서 전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포상금이 아닌 장학금이 지급된다는 것과 우승한 우리 소녀선수들이 귀국길에 올랐는데 비행기 표를 못 구해 워싱턴과 뉴욕을 경유해 빙빙 돌아온다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남성대표단이었다면 군 면제 등 각종 특혜를 서로 앞 다투며 거론했을 것이다. 하지만 있는 듯 없는 듯 소리 소문 없이 일을 해내는 우리 여성들에게는 어떤 특혜가 있는가? OECD가입국 중 여성권한척도가 꼴찌수준인 우리나라 사회 곳곳에 여성이라는 꼬리표에 붙는 역차별로 인한 결과로 포상금마저 박탈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대통령과 정치인들도 우리 대표팀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물론 온 국민이 축하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말로만 하는 축하와 백 번의 칭찬보다는 남성과 동일한 수준의 지속적인 지원과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이 감동을 모두가 외면할 것 같아 불안하다.
오후에 어느 정치인이 트위터에 ‘FIFA 대회에서 대한민국 첫 우승. 우리집도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여자가 훨씬 낫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무쪼록 우리사회가 남녀 구분없는 진정한 공정사회가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

태극 소녀축구팀 만세!!


최윤희 / 구미1대학 교수.한국자유총연맹 중앙여성회장 / 논설위원.

최윤희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