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좌초등학교(교장 성백교)는 지난 9월부터 ‘수업노래’로 시종을 대신하고 있다. 이미 인천관내 많은 학교의 교가를 작곡한 성백교 교장은 학습정서 함양과 노랫말을 통한 바른 심성 내면화에 목적을 두고, 학교 구성원들과 힘을 합쳐 ‘수업노래’를 완성했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수업노래는 ‘오늘 걷는 한 걸음이 내일의 푸른 자연’으로 시작되며, 이는 가좌초등학교의 특색사업인 저탄소 녹색성장 교육의 목표을 담고 있다. 또한 수업 끝을 알리는 수업노래는 ‘푸른 꿈을 슬기롭게 키워가자!’로 시작되며, 이는 학교의 교육목표인 ‘푸른 꿈을 슬기롭게 키워가는 어린이’ 를 담고 있다.

처음엔 시종 대신 울리는 수업 노래에 신기한 듯한 반응을 보이다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점차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노래를 따라 부르게 되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수업노래를 따라 부르는 게 재미있으며, 수업 집중도 더 잘되고 노랫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한다.

한편 가좌초등학교는 2개월 단위로 노랫말을 바꾸어 자연스럽게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운영하고 있는 수업시작 ‘노랫말’은 지난 1학기에 ‘가좌 가족 녹색명언 짓기 대회’에서 최우수를 수상한 작품이다.

오늘도 수업노래를 힘차게 따라 부르며 즐겁게 수업하는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다. 조만간 연말을 맞이하며 불조심 강조나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내용의 노랫말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인천취재본부 김광수 기자

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