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학교에 왔어요”

인천먼우금초등학교(교장 박태원)는 아버지의 학교 교육에 대한 이해와 유대감을 증진시키고 아버지들을 교육 활동에 동참하게 함으로써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바른 교육을 실현하고자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9일 오후 먼우금초등학교 전 교실이 불을 환하게 밝혔다. 한 명, 두 명 교정으로 들어서는 30,40대의 남성들의 표정에 기대감과 설레임이 감돌았다. 바로 “아빠”가 학교에 오신 것이다.

이날 2층 강당에서는 전임 이문주 교장이 아버지들을 맞이했다. 이문주 교장은 ‘자녀 교육과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엄부(嚴父)면서 자부(慈父)가 되라. '꿈을 관리해주는 아빠가 되라. 자녀와 늘 face to face의 기회를 갖고 felling를 나누어라. 사랑으로 키우고, 사랑을 표현하라. 자녀의 달란트(talent)와 캐릭터(character)를 살려주라. 선(善)하라고 꾸짖지 말라. 才勝德(재승덕)하는 아이로 키우지 말라. 약속은 꼭 지키고, 때로는 단호한 모습도 보여주라. 독서(讀書)를 즐기는 아이로 키우라. 세계인(世界人)으로 키우라'고 제시하였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1층 급식실에서 간단한 다과를 즐기며 담임교사와 같은 반 아버지들과의 만남을 갖고 자녀의 학교생활과 교우문제에 대한 상담의 시간도 갸졌다. 아버지교실에 참가한 한 아버지는 “ 자녀교육의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웃 주민들과 친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번 먼우금초등학교의 ‘아버지 교실’은 함께하는 자녀교육을 통하여 건전한 사회 기풍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인천취재본부 김광수 기자

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