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문화원(원장 이건용)은 연말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인 남사당놀이를 많은 구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 공연을 마련해 문화도시 계양의 위상 제고에 나선다.

오는 17일 계양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남사당놀이는 1964년 12월 7일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고, 2009년 9월 30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 남사당은 조선시대 농어촌이나 성곽 밖의 서민층 마을을 떠돌아 다니며 공연한 유랑예인집단으로 서민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다.

남사당놀이는 길놀이, 비나리, 덜미(꼭두각시놀음), 덧뵈기(탈춤), 어름(조선줄타기), 풍물놀이, 살판(땅재주), 버나(대접돌리기) 등으로 구성되어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이번 남사당놀이 공연이 계양구에서 열리게 된 것은 계양구에 거주하고 있는 남사당 전수조교인 지운하 선생의 공이 크다. 지 선생은“내가 계양구에 거주하고 있지만 남사당놀이가 공연된 적이 없어 많이 안타까웠는데 문화원과 뜻이 맞아 공연을 개최하게 되었다” 며 “이번에 많은 구민들이 남사당놀이 공연을 관람하셔서 계양구가 향토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을 주관하는 문화원 관계자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흥과 멋을 즐길 줄 아는 민족”이라며“남사당은 자유로이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했는데,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에 굴하지 않고 해학과 풍자로 슬기롭게 대처하였다”고 말했다.

이어“이러한 남사당의 혼이 깃든 남사당놀이 공연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민의 지혜를 함께 모으자는 취지에서 공연을 기획했다”고 공연 기획취지를 설명했다.


인천취재본부 김광수 기자

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