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서장 류춘열)는 중국과 호주산 소금을 원료로 가공한 재제염 800톤(시가 6억5천여만원)을 ‘꽃소금’으로 소분 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농협 및 재래시장에 판매 해온 소금판매업자 김모씨(53세, 대구) 등 2명을 대외무역법위반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소금판매업자 김모씨 등은 전남 영암군 소재 수입산 소금 전문취급 업체인 S식품으로부터 중국산과 호주산 제재염을 사들인 다음 소분작업을 거쳐 국내산 꽃소금으로 원산지를 둔갑 후 농협 및 재래시장으로 유통시키는 수법으로 2008년 1월경부터 ‘꽃소금’ 약 800톤 시가 6억 5천만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에 의하면 최근 소금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이 수입산과 국내산 소금의 구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여, 국내산으로 둔갑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해경은 지난달 중국산 소금 60톤을 국산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판매해온 칠곡 소재 D소금 판매업자 손모씨(42세)를 대외무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하는 등 최근 국내 소금시장에 일부 비양심적인 상인들로 인해 값싼 수입산 소금을 국내산 소금으로 둔갑시켜 부당이득을 취하다 검거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의 피해와 국내산 천일염 시장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만큼 식품안전 저해행위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 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