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은 2011년도 지방공무원 신규임용시험의 위탁실시를 앞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최근 3년간 부여군 임용 공채합격자 연고지 현황과 부여군 전출입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도부터 작년 말까지 총 77명의 공채 합격자를 배출하였지만, 이중 20%인 16명만이 부여군에 연고를 가진 합격자이고 나머지는 대전 등 타지 연고자로 밝혀졌다.

또한, 전출입 현황은 총 59명으로 전입은 11명인 반면, 82%에 이르는 48명이 타 지역으로 전출해 향후 부여군을 이끌어 나갈 인재관리에 구멍이 생겼다.

지방공무원 인사법령에 따르면 공개경쟁 채용시험의 경우 연고지 임용, 기타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일정한 지역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거주한 자로 제한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시험실시기관의 장은 임용시험의 일부 또는 전부를 다른 시험실시기관의 장에게 위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부여군에서는 현재 임용시험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고려하여 상급 자치단체 인사위원회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험실시 수탁기관에서는 응시자 기회 균등과 역차별 금지 등의 이유로 거주지 제한을 완화하여 광역화함으로써 연고지 합격자 배출이 어려워 전보제한기간(3년) 경과 후 본인 연고지로 계속적인 전출을 희망하고 있어 전출입 불균형에 따른 정현원 관리 애로와 함께 군정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지역민과의 인적네트워크 부족으로 민원 발생시 효과적인 대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부여군에서는 2011년도 임용시험 위탁요구에 따른 시험 공고시 본인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또는 등록기준지가 부여군에 있어야 응시할 수 있도록 거주지 제한을 요구할 계획으로 현재 충남도와 협의 중에 있다.

한편, 경상남북도, 전라남도, 충청북도, 강원도 등의 일부 시군에서는 이미 지역 연고지 제한을 두어 시험을 실시해 오고 있어 지역출신 공무원 선발임용에 따른 인력의 안정적 운용과 함께 애향심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효과 창출로 지자체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를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남취재본부 임춘형 기자

임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