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추진되던 자동차경주장 사업이 백지화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할 이유가 없다"며 수 년째 방치됐던 이 사업을 도려냈다.

인천경제청은 26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190회 임시회 산업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영종도 자동차 경주장사업과 관련 전남 영암과 중복되는 'F1 자동차경주장'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추진된 영종 자동차 경주장 건립사업이 3년만에 포기됐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8년 중구 덕교동 산 47번지 일대(오성산) 95만9천550㎡부지에 1천500억원을 투입해 국제공인자동차경주장과 모터테인먼트 시설, 연수원, 부대시설 등의 건립 계획을 세우고 12월 잠재투자자 2곳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았다.

특히 해당부지의 97%를 소유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와 토지사용 등을 위한 사업화방안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전남과의 업무 중복 등으로 현실성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남에서 영암에 오픈한 F1과의 중복을 이유로 사업보류요청을 했고, 지난해 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재검토' 할 것을 주문 받았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영종도 자동차 경주장 건립은 전남 영암과의 업무 중복 등이 지적돼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취재본부 함용훈 기자/ hyh9274@hanmail.net

함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