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지회가 내일 오후2시 새해 들어 첫 대중집회를 열고 투쟁에 시동을 건다.

공장점거 해제 이후 노사가 약속했던 <사회적 합의>에 기초해 교섭을 통한 사태해결에 최선을 다했으나 회사는 파업조합원 개인에게 손배가압류를 협박하며 사표를 강요해 왔다.

(주)KEC는 공장점거 전까지 노조의 모든 교섭요구를 전면 거부해 왔다. 이런 태도가 공장점거와 지부장 분신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불러 온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회사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을 통해 어렵게 만든 교섭원칙조차 철저히 부정하고 있다. 직장폐쇄 140일, 공장점거 14일 만에 합의된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한 성실한 교섭약속”은 회사가 본교섭조차 거부하면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회사는 본교섭을 거부하면서 겉으로는 실무교섭을 진행하자고 하지만 뒤로는 파업조합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2월말까지 희망퇴직하지 않으면 6개월치 위로금도 없다”며 치졸한 이중플레이는 펴고 있다.

KEC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태해결에 성의를 보인 적이 없다. 지회는 교섭을 통한 사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회사를 전혀 신뢰하지 못한다.

이에 KEC지회는 내일 오후2시 인동 삼성전자 2공장 후문 앞 메가라인 앞에서 을 갖고 2011년 투쟁의 본격 포문을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암으로 사망하거나 투병 중인 노동자와 가족들과 함께 투쟁을 이끌고 있는 <반올림>도 참가해 KEC 노동자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박석도 기자

박석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