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과연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가? 라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가?

이에 충남발전연구원(원장 박진도)은 9일 오전 단국대학교 조명래 교수를 초청, “사람중심 도시만들기란 무엇인가: 의미와 추진방안”이란 주제로 특강교육을 가졌다.

조명래 교수는 특강에서 “우리 대부분은 도시에 살고 있고, 사람의 편리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언젠가부터 도시는 우리 삶을 옥죄거나 사람을 배제하는 등 삶의 방식과 질을 반대로 규정하는 조건이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까지 우리는 도시를 급조해서 만드는 데, 그러한 도시에서 생존하는 데 급급했다면, 이제는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고 사람 냄새나는 ‘인간도시’를 꿈꾸고, 그 꿈을 현실로 구체화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 교수는 “도시의 사람들은 사회적, 정치적 개념으로 볼 때, 사람다움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와 역량이 차등화 되어 있다.”면서 “도시의 각종 제도나 정책(예, 주택, 교육, 복지, 외국인 정책 등)에 다원성, 형평성, 민주성 등을 담보할 요소들을 최대한 반영하는 정도가 이를 해소하는 현실적 실천방안”이라고 말했고, 그러면서 조 교수는 인간중심 도시를 방해하는 요소로 성장주의, 하드웨어 우선주의, 외형적 성과주의, 정부중심주의, 일방적 의사결정 등이라고 정의하고, “인간도시 만들기는 도시를 구성하는 ‘공간조직’, ‘생활문화’, ‘정치행정’, ‘생태체제’ 분야에서 사람다움의 의미와 가치를 구현해내는 구체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하고,

인간도시가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해 갈지 사회적 합의(concensus)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자치제도와 도시계획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등 정책과 제도의 힘도 빌려야 한다”고 제기했다.



충남취재본부 임춘형 기자

임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