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우회 서구의회 의장은 소속 의원이 의장실 기물을 파손했다며 징계에 나섰고 당사자인 전문학 구의원은 이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오전 전문학 구의원은 동료의원의 징계내용에 대해 서구 소식지에 실리는 문제로 구의회 의장실을 예고 없이 방문했으며 전 의원과 구 의장의 대화 중 의장실에 있던 화분이 수기가 전 의원에 의해 파손이 됐다.

이를 두고 구 의장은 ‘전 의원의 화분을 발로 차며 행패를 부렸다’ 고 주장하고 전 의원 측은 ‘언쟁 후 돌아 나가다 화분이 발에 걸려 넘어 졌다”며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태이다.

구의회 서구의회의장은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11일 오전 10시 30분 소속 의원들의 윤리위원회 문제로 3명의 의원들과 논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전 의원이 찾아왔다” 며 “전 의원이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소식지에 동료의원에 대한 징계 사안을 게재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고 설명했다.

구 의장은 “본회의에 의결된 안건에 대해 ‘안건제목’ 대로 구정 소식지에 실은 것이 무슨 잘못 이이냐며 지적하자 전 의원이 ‘화내볼까’ 하더니 의장실의 몇 개의 화분을 걷어차 3미터 날아가 에어컨에 부딪쳐 깨졌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전 의원이 사과하기를 기다렸지만 아무런 이야기도 없었다” 며 “과거 지방의회에서 의장에 대한 시위가 있었어도 의장실 기물을 파손하는 사례는 처음이고 전 위원을 윤리위에 회부해 징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학 서구의원은 “서구 소식지에 동료 의원에 대한 징계 내용이 실렸다고 주민들이 이야기를 해왔다” 며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소식지에 실리면 사실상 지역구에서 매장되는 것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의장에게 항의를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소통을 강조하는 의장이 동료의원의 신상을 보호해야 하는데 앞장서서 소식지에 올리면 되느냐” 며 “이런 사안으로 의장과 언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장과 대화를 마치고 돌아 나오다 화분이 발에 걸려 몇 개 깨졌다” 며 “화분이 파손된 것은 사실이니까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할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 의장의 말하는 것처럼 행패를 부리고 고의적으로 화분을 파손한 것은 아니다” 며 “의정 활동 중 언쟁이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서구의회는 15일 오전 9시 전문학 의원의 의장실 기물 파손 문제로 12명의 의원들이 모여 회의를 가졌으며 오는 28일 본회의에 윤리위 소집과 징계에 대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전취재본부 ,이동근 기자.

이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