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부터 시작된 “시원 소주”를 생산하는 대선 주조(주)의 인수경쟁에서 마침내 조선인테리어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인 15개의 계열사를 가진 향토 중견 기업인 BN그룹을 금융권 채권자단이 2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였다.

2차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에 BN-삼정 컨소시엄, 롯데 칠성, 무학의 치열한 3파전으로 입찰 경쟁을 벌이면서 부산지역 주택업체인 (주)삼정이 최종 인수 후보에서 빠진 가운데 소주 시장의 특성상 지역 정서와 추후 발생 할 수 있는 우발 채무 등을 감안하여 실질적 인수 금액을 높게 제시하고 고용 승계 여부, 거래 확실성, 지속 발전 가능성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로 BN그룹이 선정되었다.

23일까지 BN그룹이 인수예정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지급하면 본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매각 주간사인 대우증권이 밝혔다.

작년 말 BN그룹은 대선주조 인수전에서 밀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으나 2011년 2월 24일 BN그룹과 삼정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부산지역의 사회. 시민 단체와 부산시민의 열화 같은 성원에 힘입어 막판의 저력을 보여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되어 향토기업이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을 잡았다.

BN그룹 조성제 회장은 ‘부산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에 80년 전통의 부산 향토기업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앞으로 지역의 여론을 적극 수렴하고 지역 경제와 상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대선주조가 그동안의 오명을 씻고 예전의 명성을 회복 할 방안을 깊이 있게 고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BN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가 인수 의사를 접은 삼정의 이근철 회장은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인수가 대선주조를 부산 시민이 원하는 향토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사사로운 이익에 앞서, 지역 발전이라는 큰 뜻을 위해 BN그룹에 양보한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대선주조의 최종 인수까지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정밀실사 과정 등을 거쳐 빠르면 4~5월 중에 인수 과정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BN그룹의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 대선 주조의 인수 결정이 지연되면서 대선주조가 부산지역 95%의 소주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으나 무학소주의 "좋은 데이"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많이 상실하여 현재 50%의 점유율 차지하고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원상 회복 시키기 위해 경영 정상화에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며 부산시민에게 보답 할 것" 이라고 밝혔다.

BN그룹 조성제 회장님은 바쁜 회사 일정에도 불구하고 2009 . 2월 부산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에서 국제학 박사 학위을 받았으며 주 부산 오스트리아 명예영사를 맡아 양국 간의 우호을 증진시키며 또한 부산시민에게 문화 및 예술을 전파하기 위해 부산시민회관에서 매년 유명 예술인을 초청하여 음악회를 BN그룹이 주관해 오고 있다.

한편 이번 대선주조 인수 과정을 총괄한 조수현 전무(36)는 그룹 내 전무이사직과 함께 비서실장, BK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세 경영인으로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조 전무는 2009년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최초로 벤처캐피털 계열사 BK인베스트먼트를 만들어 최근 국내 최초로 250억 원 규모의 수산업전문투자조합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재상 기자

김재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