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자녀들까지 장학금을 기부해 귀감이 되는 인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부여군 은산면에서 사셨던 故 이오례 여사(작년 8월 타계)의 자녀인 정구철(現 부여군 내산면장)씨를 포함한 9남매들이다.

정구철 내산면장은 지난 21일 은산면에 소재한 은산 초중학교를 방문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데 써달라며 장학기금 및 금년도 장학금으로 2천160만원을 전달했다.

한편, 정구철 면장의 어머니 故 이오례 여사는 지난해 8월 돌아가시기 전인 3월25일에 구십 평생 농사일을 해오시면서 모은 3천만원을 은산 초중학교에 장학금으로 기탁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셨던 분이었다.

정구철 면장은 “이번 장학금 기탁을 계기로 총5천만원의 기금을 마련하게 되어 어머니께서 희망하셨던 매년 3백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되었다”며 “살아생전 어머님의 희망대로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은산 초중학교에서는 故 이오례 여사와 자녀들의 뜻을 담아 학업성적이 우수한 청소년들에게 매년 3백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취재본부 임춘형 기자

임춘형 기자